[대구/수성구] 나인 웰(Nine Well) 大丘口樂部

 
주초부터 막니가 욱신욱신 거리더니 염증이 생겨서 고생좀 했더랬죠.
 
어제 자기전에 항생제랑 소염제도 먹고 잤는데, 자는 중에 너무 욱신거려서 잠도 깼답니다.
 
그래서 아침 일찍 치과에 갔는데, 일단 염증 치료부터 하고 다음주에 발치하기로 했죠.
 
마취를 해서 오른쪽 얼굴이 거의 감각이 없었지만,

여친님이랑 가기로 했던 나인 웰을 점심 때에 찾아갔습니다.
 
(사실 그래서 맛을 100% 느끼진 못했습니다..)
 
금요일에 장대비가 쏟아지더니, 오늘은 무자게 덥네요.(ㅠ_ㅠ)
 

 후문 쪽에 주차하고 들어갔습니다.
 
지나가다 몇 번 본 곳이긴 한데, 들어오기는 처음이네요.


 전체적으로 인테리어가 참 좋습니다. 대기 손님이 앉을 의자도 놓치지 않고 있구요.


 와인도 어느정도 갖춰져 있습니다만, 썩 당기는 구성은 아닙니다.


 찾은 시간이 점심 때라 점심 코스를 주문했습니다. 점심코스는 밥을 제외하고 9가지 메뉴,
 
그리고 저녁코스는 11가지 메뉴가 나옵니다. 물론 점심 시간에도 저녁코스 주문 가능합니다.


 그릇이 원색들이라 사진에 담기는 색감이 참 좋네요. 요건 덜어서 먹는 접시입니다.


 첫 번째, 호박죽(스프?)입니다. 묽지 않고 적당합니다만, 뛰어난 맛은 아닙니다.


 저랑 여친이랑 앉은 자리는 창가 자리였는데요,

조광도 좋고 벽면 장식도 요렇게 잘 되어 있습니다.


 좌석 옆에는 조화지만 이렇게 꽃도 놓여 있구요.


 두번째 과일 소스 샐러드 입니다.

딸기 소스 같았구요, 과일이랑 견과류가 적당히 들어 있어 맛났습니다.


세번째 나인 웰의 유명한 탕평채입니다.
 
담백하고 깔끔하지만, 구내 식당 메뉴에 종종 등장하는 탕평채보다 못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굵기가 고르고 테코가 잘 되어 있어 눈은 즐거웠습니다.
 

 네번째 잡채입니다.
 
제 입에는 참 맛나더군요. 오징어랑 피망이랑, 당면 말고도 씹히는 게 많어서 좋았습니다.
 
보통 잡채는 기름지게 많이 나오는데, 담백하고 간도 적당하구요.


 요로코롬 덜어서 먹었더랬죠. ㅎㅎㅎ


 다섯번 째 빈대떡입니다.

두 명인데, 한개를 주는지라 한 명이나 홀수 명이 오면 어떻게 주나 궁금하더라구요.ㅋ
 
이쁜 접시에 빈대떡 중간에 꽂혀있는 홍고추가 재미있습니다.
 
맛도 바삭하니, 내용물도 충실하고 맛있었습니다.


 입가심용 오이 피클.


 무자게 매웠던 고추 피클, 빈대떡과 함께 먹으면 좋습니다.


 여섯번 째 낙지 볶음입니다. 낙지, 소면, 콩나물 이렇게 정석대로 나왔습니다.
 
매콤하니 맛나고 양도 많아서 좋았습니다만, 나인 웰의 메뉴로는 부적당해 보입니다.


 덜어 먹는 젓가락도 많이 신경 쓰셨네요.
 
금속 젓가락이라 집히는 정도도 좋고 손잡이는 자기라 촉감도 좋습니다.
 
난중에 집에도 요런걸로 한 세트 장만해야 겠습니다.ㅋㄷ


 일곱번 째 명태 구이입니다.
 
요것도 추천! 처음엔 황태인 줄 알었을 정도로 바삭하고 살도 쫄깃하니 좋습니다.
 
물론 자세히 보면 황태 아닌지 압니다만..ㅋ


 한방 보쌈..이라기 보다는 수육에 가깝지만, 삼겹살이라 고기와 비계의 비율도 적당하구요.
 
밑의 파절이와 땅콩소스(?)와의 조화도 좋습니다.
 
단, 파절이 소스가 너무 신감도 있습니다. 조금만 찍어 드세요.

 
으아..메뉴에 없던게 나와서 그런지 너무 맛 없었던 묵채.
 
묵이 문제가 아니라, 너무 신맛납니다. 식초를 너무 많이 넣으신 듯.
 
식초 많이 넣은 냉면 육수 맛입니다. 요건 차라리 빼는게 나을 듯 하더군요.
 

 보쌈은 요로코롬 싸 드시구요.


 낙지도 요로코롬 잘 비벼서 드시면 맛납니다.


 끝이 아닙니다. 밥이 남았지요.(-▽-)
 
오늘 점심부터 배터집니다. 맛깔난 된장찌게와 밑 반찬도 나와주십니다.
 
된장찌게는 청량이 들어가서 매콤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


 그래도 나름 배려해주셔서 밥은 쬐금 나옵니다.


 그치만 놓칠 수 없는 누룽지가 있다는거, 배는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여친님은 밥은 쥐쥐입니다.ㅋㅋ


 누룽지도 요렇게 항아리에 나옵니다.


 네, 저는 꿋꿋히 먹고 있습니다. 으쌰으쌰!


 진짜 마지막 디저트 케익입니다. Nine Well 이라고 초컬릿으로 써져 있는 것이 정성이 느껴집니다.


 디저트로 석류주스와 커피 두 가지가 되는데요, 저는 석류 여친님은 커피 시켰습니다.
 
특색있는 맛은 아닙니다만, 제가 배가 불러서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르죠.ㅎㅎ

 
참고하시라고, 여친님이 친히 메뉴판을 들어주셨습니다.
 

 나오는 길에 실내를 좀 찍어 보았습니다.
 
토요일인 것도 있지만, 돌 잔치 손님 같은 단체 손님분들이 많어서 사진을 막 찍기는 뭣하더군요.


 장식장.


 한 켠에는 소품들도 전시되어 있구요.
 
사진에 다 담지는 못했지만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들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역시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습니다. 위치도 그렇거니와 가격도 좀 있구요.
 
전체적인 평을 하자면 가격 대비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퓨전 웰빙 코스 한정식이라고 보기는 좀 힘들더군요.
 
퓨전이랑 웰빙이라는 컨셉을 찾기는 힘들구요..데코랑 맛은 좋지만 여튼 개성은 없습니다.
 
코스라기에는 너무 음식 내오는 속도가 빠릅니다. 물론 그렇게 내어와도 다 먹는데 1시간은 걸리죠.
 
뭐 단점만 열거 한 것 같은데요,

다른 분들이 워낙 추천을 많이 한는 곳이라 저는 단점 위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 가격대에 훌륭한 시설에 어느 곳 하나 빠질 것 없는 데코와 나름 괜찮은 맛.
 
그리고 전통 한정식은 아니지만 나름 코스 요리를 표방하며

다양한 맛을 깔끔하게 잘 내어 놓았다는 점은 훌륭합니다.
 
그치만 2번 오기는 좀 그렇군요. 코스의 변화가 없는 동안에는요.
 
 
위치 :  수성못 뉴욕뉴욕 근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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